[Q&A 게시판 - 여성비뇨질환]

방광염/재발성방광염에 대해 궁금합니다.

작성일 : 2023.09.04

닥터주비뇨의학과

댓글 : 0

방광염은 여성에서 흔하게 발생합니다. 60%의 여성에서 평생 동안 1번 이상 방광염 증상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방광염은 대부분의 경우 일회성으로 단기간 항생제를 복용하거나 자연적으로 증상이 나아지지만 일부 환자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1년에 3번 이상, 혹은 6개월에 2번 이상 방광염이 발생하는 것을 재발성 방광염이라 합니다.

 

왜 여성에서 방광염이 흔할까요?  성관계 후에는 방광염이 잘 생기는데 왜 그럴까요? 성병은 아닐까요?


방광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균은 대장균입니다. 대장균은 정상적으로 대장에 살지만 이것이 요도와 방광으로 넘어와 증식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성은 해부학적으로 남성에 비해 요도와 항문의 거리가 짧아 방광염에 취약합니다. 이를 방어하기 위해 질 분비물에 있는 건강한 세균이 장내 세균이 요도로 이동하는 것을 막지만, 성적 활동이 왕성하거나 임신 혹은 폐경 상태로 질 분비물에 변화가 생기거나 장내 세균의 과도하게 증식하면 방광염 위험이 높아집니다. 

재발성 방광염의 경우에는 세균이 질 입구에 모이거나 방광 벽에 지속적으로 붙어있으면서 방광 상피 세포 안에 균막을 만들어서 쉽게 사멸되지 않고 재발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관계를 하면 여성 요도에 있던 균과 남성 성기 바깥쪽에 있던 세균이 성기 삽입으로 방광으로 좀 더 쉽게 유입되어 방광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성관계 직후 방광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며칠 뒤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상적인 부부관계에서도 방광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성병은 아닙니다. 




방광염이 걸리면 어떤 증상이 생기나요?

방광염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방광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1)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지 않았는데도 화장실을 자주 간다.

2) 소변을 쏟아질 것 같은 참을 수 없는 요의 (절박감)로 소변을 참기 어렵다.

3) 소변을 볼 때 요도의 타는 듯한 작열감 혹은 따가움이 있거나 소변을 다 본 후 아프다.

4) 소변이 뿌옇고 냄새가 심하게 나거나 피가 비친다.

방광염에 걸렸을 때 소변에 피가 섞여 나왔는데 혹시 암은 아닐까요?

방광염은 방광 내부의 점막에 세균이 침범하여 발생하므로 염증이 매우 심한 경우에는 점막에 출혈이 생기면서 소변에도 피가 섞여 나올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항생제 치료를 통해 방광염을 치료하면서 혈뇨 증상이 같이 없어지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혈뇨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혈뇨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할 수 있지만 무조건 암이 의심되는 것은 아닙니다. 



방광염의 치료

자연스럽게 좋아지거나 며칠 동안 경구 항생제를 복용하면 쉽게 낫는 경우가 많지만 항생제 치료에도 반복적으로 방광염이 생기거나 경구 항생제 내성균이 발견되는 경우에는 주사 항생제를 처치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항생제는 몇일이나 복용해야 하나요? 오늘 항생제를 일주일 분 받았는데 이걸 다 복용하면 항생제 내성균이 생기는 것은 아닐까요?

항생제 별로 권고되는 복용일 수가 정해져 있습니다. 퀴놀론계 항생제의 경우에는 3-5일, 세파계 항생제의 경우에는 5-7일 용법이 권장됩니다. 항생제 내성균의 발생은 항생제를 권고되는 기간보다 짧거나 혹은 길게 복용할 때 문제가 되므로 항생제 복용 후 하루 이틀 만에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정해진 기간만큼 처방 받은 약을 복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반대로 항생제를 정해진 기간만큼 복용하였는데도 증상이 남아있는 경우에는 항생제 중단 여부에 대해서 의사와 상의하여 결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감염균은 방광 내부 점막을 침투하여 염증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방광염 증상을 유발하는데 항생제를 복용하여 방광 내부로 침투한 감염균이 모두 사라졌다고 하더라도 염증이 지속되어 방광염 증상이 없어지지 않고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염증에 대한 대증 치료가 중요하며, 항생제 치료는 불필요합니다. 


방광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충분한 수분섭취와 생활습관개선이 중요합니다. 요새 젊은 여성에서는 다이어트로 인한 만성 변비가 매우 흔한데, 변비가 있으면 방광염이 쉽게 걸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식이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고, 변비를 예방해야 합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어느 정도가 될까요?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소변을 자주 봐야하지는 않을까요? 소변을 참으면 방광염이 걸리기 쉽다는 말이 있어서 걱정이 되네요. 

물을 많이 마시지 않으면 소변을 자주 보지 않고 방광에 소변이 모여 있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세균이 모이기 좋은 상황이 됩니다. 따라서 충분한 수분섭취를 통해 소변량을 늘리고 적절한 간격으로 배뇨를 하는게 중요합니다. 

일반적인 성인의 방광 용적은 500cc 수준으로, 소변을 한 번 볼 때 보통 250-300cc 정도가 적절하며, 하루에 4-6회 정도 소변보러 가는 것을 평균적인 횟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은 하루 1.2-1.5L 정도는 먹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잠들기 4시간 전 (저녁 시간)에는 먹지 않는 것이 좋고 카페인이나 알코올이 함유된 음료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물은 한 번에 먹지 말고 시간대를 나눠 꾸준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습관 개선은 어떤 게 있을까요?

간단한 습관을 개선을 통해서 방광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우선 용변을 본 후 반드시 앞에서 뒤로 닦습니다. 볼일을 본 후 뒤에서 앞으로 닦을 경우 장에서 나온 균을 앞쪽의 요도로 옮길 수 있습니다. 둘째, 질 세정제, 비누, 혹은 샤워젤 사용 및 뒷물을 가급적 최소화합니다. 질에는 자연적으로 장내 세균이 요도로 이동하는 것을 막는 방어기전이 있는데 질을 자주 씻으면 질에 자극이 되고 정상적인 질 분비물을 없애기 때문에 되려 방광염에 취약해집니다. 질을 꼭 씻어야 한다면 하루에 1번만 깨끗한 물로 씻습니다. 셋째, 성관계 직후에 물을 마시고, 소변을 보거나 따뜻한 물로 씻는 습관도 방광염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재발성 방광염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품은 없을까요?

크랜베리는 방광염예방에 도움이 되는 천연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크랜베리에 함유되어 있는 프로안토시아니딘이 세균이 방광벽에 붙는 것을 막습니다. 하지만 일부 크랜베리 주스에는 설탕이 많이 들어 있어서 당뇨가 있는 분에게 적절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크랜베리 주스 대신 크랜베리 캡슐이 건강보조식품으로 권장되기도 합니다. 크랜베리캡슐은 최소 하루에 500mg 이상 복용 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비슷한 성능의 건강보조식품으로 디마노스 정제도 출시가 되어있는데 디마노스 정제는 하루에 2g 복용이 권장된다고 합니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은 세균이 방광벽에 붙는 것을 방해하고 세균을 죽이는 물질과 항염증 물질을 분비하여 재발성 방광염을 예방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하지만 항암치료나 면역역제제 복용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은 프로바이오틱스 복용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므로 복용에 주의를 요합니다. 섭취 후 가스, 복부팬만, 설사,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특정 균 정류나 양이 맞지 않아서 생긴 부작용일 수 있으므로 복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방광염 치료 후에 소변검사를 했더니 무증상 세균뇨라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치료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데 불안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죠?

방광염의 증상이 없으나 요배양검사에서 세균이 자란 경우 무증상 세균뇨라고 합니다. 무증상 세균뇨는 증상이 있는 요로 감염처럼 방광이나 요도에 대장균, 진균, 결핵균 등의 세균이 침입하여 발생하지만 요로감염 증상이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방광 점막 내에 침투하여 존재하지만 염증을 유발하지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나이 든 여성이나 당뇨병 환자, 장기 입원 환자나 유치도뇨관을 가진 환자에게 잘 발생합니다. 임신 혹은 비뇨기계 시술을 앞두고 있지 않는 한 항생제 치료는 원칙적으로 필요하지 않습니다.




방광염 Do & Do not


Do

충분한 수분 섭취

용변 후 앞에서 뒤로 닦기

 방광염 예방 건강보조식품 (크랜베리, 디마노스, 프로바이오틱스)

 


Do not

질세정제, 비누, 샤워젤 사용 및 뒷물을 최소화

변비 예방

무증상세균뇨에 대한 치료




방광염/재발성방광염 Key points

1) 방광염은 여성에서 매우 흔한 질환이며, 일부 환자에서는 반복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2) 여성은 해부학적으로 남성에 비해 방광염에 취약하며, 성관계로 인해 위험성이 높아지기도 한다. 

3) 방광염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날 있으며, 염증이 심한 경우 혈뇨를 동반할 수도 있다. 

4) 항생제는 권고되는 복용일 수를 지켜서 정확하게 복용하는게 중요하다. 

5) 충분한 수분섭취와 생활습관 개선이 방광염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6) 크랜베리캡슐, 디마노스 정제, 프로바이오틱스 등이 재발성방광염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일부 사람에서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복용에 주의를 요한다. 

7) 무증상 세균뇨는 원칙적으로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