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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게시판 - 배뇨장애]
건강을 위해서는 물을 많이 먹어야 한다고 하는데 맞나요?
작성일 : 2023.09.04
닥터주비뇨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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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소변을 자주 봅니다."
"혹시 물을 많이 드시나요?"
"네, 요새 주변에서도 그렇고 방송에서도 항상 의사선생님이 물을 많이 먹는게 건강에 좋다고 해서 힘들지만 물을 가급적 많이 먹을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물을 많이 먹어서 도움 되는 질환은 요로결석 외에 아직까지 명확하게 증명된 질환은 없습니다. 먹고 싶은만큼 드셔도 괜찮아요."
대부분의 방송이나 인터넷을 보면 의사를 포함해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물을 많이 먹는 게 건강에 좋다라고 소개를 많이 합니다. 특히 요새는 모 정수기 회사의 공익광고에서도 하루 2리터 이상 물을 먹는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 우리나라 국민들이 물을 많이 먹는것이 건강에 좋다라고 알고 있으며, 가급적 물을 하루에 2리터 이상 마실려고 노력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아직까지는 물을 많이 먹어서 예방할수 있다라고 알려져 있는 질환은 요로결석 말고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물론 물을 마시게 되면 체네 수분량이 많아지면서 몸의 신진대사가 원활해질 가능성이 있고, 체내에 있는 노폐물이나 세균등을 소변으로 더 배출시킬수는 있습니다.
Q) 물은 많이 못먹는데 물 대신 커피나 차, 혹은 맥주 등을 마시면 안되나요?
평소 물을 많이 드시는 분들은 괜찮지만, 물을 그렇게 많이 안드시는 분들에게 물을 많이 먹을려고 하면 참 고역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진료실에서 많은 분들이 물대신에 커피나 녹차 혹은 주스, 그리고 맥주등을 마시면 괜찮냐고 여쭤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커피나 녹차등 카페인이 어느정도 들어간 음료수는 음료수를 마신 양의 약 1.5배에서 2배정도 물을 더 많이 체내에서 배출시킵니다. 따라서 오히려 더 체내 물이 부족해지는 탈수 작용을 일으킬수 있습니다. 똑같이 주스나 탄산음료등도 포도당 등 여러 성분들때문에 물을 체내에서 더 많이 배출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맥주도 똑같이 알코올의 작용때문에 먹은 양보다 더 많은 물을 체내에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이렇게 카페인이나 포도당이 많이 든 음료수, 혹은 알코올이 많이 든 음료수를 마시는 경우 오히려 탈수 부작용때문에 먹은 양의 약 2배정도 물을 드셔야 탈수를 예방할수 있습니다.
Q) 물을 하루에 8잔 마셔야 하나요?
방송이나 인터넷에서 대부분 하루에 물을 8잔 이상 마셔야 된다라고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우선 이것의 출처를 확인해보면 두가지로 확인이 됩니다.
첫번째로는 스태어박사 (Dr. Fredrick J. Stare)가 1974년에 쓴 Nutrition for Good Health 라는 책에서 나온 내용입니다. 실제로 쓰인 영어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How much water each day? This is usually well regulated by various physiological mechanisms, but for the average adult, somewhere around 6 to 8 glasses per 24 hours and this can be in the form of coffee, tea, milk, soft drinks, beer, etc. Fruits and vegetables are also good sources of water.’
즉 위 글을 보면 하루 6-8잔의 물을 먹어야 하지만, 그 8잔의 물은 커피, 티, 우유, 소프트드링크, 맥주, 과일, 채소를 다 포함한 물의 양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런데 위의 글을 후세인들이 인용할 때 뒤의 문장은 생략한 채로 단순히 하루 6-8잔의 물이 필요하다라고 인용한 덕분에 그런 잘못된 주장이 생겼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1945년에 발표된 미국 학술심의회의식품영양소위원회(the Food and Nutrition Board of the National Research Council)의 권고 원문에서 찾아볼수 있습니다.
‘A suitable allowance of water for adults is 2.5liters daily in most instances. An ordinary standard for diverse persons is 1 milliliter for each calorie for food. Most of this quantity is contained in prepared foods.’
위의 언급도 보면 하루 2.5리터 물이 필요한데, 대부분은 음식에 필요한 물이 포함되어 있다라고 언급되고 있습니다. 후세인들이 단순히 앞의 문장만 따와서 하루 2.5리터 물이 필요하다고 언급해서 그런 오해가 생긴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미국 학술심의회의식품영양소위원회에서는 하루 물을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언급은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물만 하루에 8잔 이상 마셔야 한다는것은 근거가 없고, 물을 포함해서 우리가 섭취하는 모든 음식에 포함되어 있는 수분의 양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Q) 물을 많이 먹어도 부작용이 있나요?
물을 많이 먹어서 생기는 부작용으로 대표적인 것은 소변을 자주 보러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을 저녁에 많이 먹는 경우도 많은데, 그런 경우 밤에도 여러번 자다가 일어나서 소변을 보러 가야 합니다. 좀 더 많이 먹게 되면 경증의 저나트륨혈증이 일부 사람에게 있을 수 있습니다.
갑자기 물을 단시간에 많이 먹게 되면 드물게는 물중독이 발생할수 있으며, 최근의 언론기사에 보면 이런 물먹기 경기에서 물중독으로 사망한 기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Q) 그럼 하루에 물을 얼마나 먹어야 하나요?
우리몸은 체내에 물이 부족하면 갈증이라는 기전을 통해서 물을 반드시 먹도록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갈증을 해소할만큼 물을 드시면 되고, 일부러 물을 많이 드실려고 노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정확하게 어느정도 물을 먹어야 한다는 기준은 따로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갈증날때 갈증이 해소할 만큼 물을 드시는것이 가장 좋습니다.
소변을 기준으로 물을 드셔도 되는데, 정상적인 소변의 색깔은 노란색도 아니고 하얀색도 아닌 약간 노란색이 섞인 물의 색입니다. 소변을 봤는데 색깔이 아주 노랗다고 하면 물을 조금 더 드시는것이 좋고, 소변색이 노란색이 전혀 없는 무색이라고 하면 체내에 물이 많이 있다는 뜻이므로 조금 적게 드셔도 괜찮습니다.
특히 소변을 자주 보는 과민성방광 증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일부로 물을 최소한으로 드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하루에 먹는 물의 양이 1리터 이하라면 탈수 증세 즉 머리가 아프거나 변비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최소한 1리터 이상은 드시는것이 좋겠습니다. 2-3리터 정도 물을 드신다고 하면 과민성방광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해서 하루 먹는 물의 양을 약 25% 줄인 약 75%정도로 물을 줄이면 과민성방광 증세가 호전되었다고 한 결과도 있으므로 물을 2-3리터 먹으면서 소변을 자주 보는 증세가 있다면 약 25%정도 물을 줄여보는 것도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Key points
1) 물을 많이 먹어서 예방할 수 있다고 증명된 질환은 요로결석 증상이고, 대부분은 명확하게 증명된것은 없다.
2) 카페인이 많이 든 음료수(커피,녹차), 당이 많이 든 탄산음료, 그리고 알코올이 들어간 맥주등은 오히려 탈수 증세를 일으킬수 있다.
3) 하루에 먹어야 하는 물의 양은 정확하게 정해진것은 없으나, 보통은 음식에 포함된 물도 포함해서 하루 최소한 1리터 이상은 복용하는것이 좋으며, 갈증이 나거나, 소변의 색깔이 너무 노란경우에 물을 좀 더 드시는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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